사회 전국

신세계백화점·홈플러스·이마트 등 부산 지역 기여도 '글쎄'

부산 지역 업체의 입점·납품, 지역 인력 고용 등 부산에 있는 일부 대기업 계열 대형 유통기업의 노력이 지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형 유통기업들의 지역 기여도가 가이드라인을 평균적으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세계백화점과 홈플러스, 이마트 등의 지역기여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앞서 부산시는 소상공인, 유통기업 등과 함께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지역 제품 납품비율을 총 납품액의 32% 이상, 백화점의 지역 업체 입점비율을 총 입점업체의 6.5% 이상, 지역 인력 고용비율 96% 이상을 달성하는 것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한 바 있다.

12일 부산시가 대형유통기업 13개사 140개 점포를 대상으로 벌인 지난해 실적 기준의 대형유통기업 지역기여도 조사결과를 보면 대형마트와 SSM 9개사 131개 점포의 지역 제품 납품 비율은 평균 34.6%로 가이드라인인 32.0%를 넘어섰다. 하지만 대형마트인 홈플러스(27.0%)와 이마트(20.4%), 기업형슈퍼마켓인 GS슈퍼(15.9%)와 롯데슈퍼(11.1%)는 가이드라인을 밑돌았다.


백화점 4개사 9개 점포의 지역 업체 입점 비율은 평균 9.3%로 목표 가이드라인 6.5%를 웃돌았다.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5.8%)만 백화점 중 유일하게 가이드라인을 달성하지 못했다. 대형마트, SSM, 백화점 등 13개사 140개 점포의 지역 인력 고용비율은 평균 98.3%로 가이드라인 96.0%를 넘어섰다. 하지만 롯데마트(95.8%)와 롯데슈퍼(76.2%)는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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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기업의 지역 상품 상설매장 규모는 1만3,891㎡로 6,642㎡ 늘었으나 지역 상품 기획전은 연 759회로 153회 줄어들었다. 공익사업 참여 실적도 금액은 33억원 늘어난 118억원으로 집계됐으나 횟수는 390회 줄어든 1,264회로 조사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중소상인과 대형 유통기업 간의 상생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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