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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박명수-정준하, '자연인 하와수' 코빅 입성 성공

/사진=MBC ‘무한도전’/사진=MBC ‘무한도전’


‘무한도전’ 박명수와 정준하의 극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된 ‘자연인 하와수’ 코너가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방송에 입성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을 가진 두 사람이 ‘코빅’의 막내가 되어 하나의 코너를 만들고 마침내 무대에 올랐고, 실제 이들의 무대를 본 현장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특히 20세기 개그 베테랑이었던 두 사람이 21세기에 다시 막내가 되어 새로운 개그 트렌드에 맞춰 열정과 노력을 폭발시킨 모습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열정의 무대를 마친 두 사람의 모습은 13.3%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기획 김태호 / 연출 김선영, 정다히 / 작가 이언주) 549회에서는 박명수-정준하가 ‘코빅’의 막내가 되어 코너를 짜고 녹화에 나서는 험난한 여정이 공개됐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 549회는 수도권 기준 10.0%, 전국 기준 9.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NMS 기준으로는 수도권 기준 12.4%, 전국 기준 10.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박명수-정준하는 평소 ‘무한도전’ 안에서 극과 극의 스타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이들이 ‘코빅’의 막내로 들어가 하나의 완성된 코너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약 2주간의 기간 동안 코너를 준비하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모습은 새로웠다.

박명수는 오프닝부터 “운이 좋으면 노력도 필요 없다”, “나 되게 운이 좋은 것 같아”라고 하며 ‘코빅’의 선배가 될 양세형 앞에서 긴장감을 떨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정준하 또한 걱장 반, 기대 반의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코빅’ 회의실을 찾았고 달라진 코미디 스타일과 트렌드를 눈으로 확인하고 몸으로 체험하며 조금씩 작아졌다.

현장에 있는 코미디언들에겐 기라성 같은 선배일 박명수와 정준하. 하지만 두 사람은 막내가 되어 최선을 다해 떨어진 감을 찾고 트렌드를 읽으려고 고군분투했다. 그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낼 정도였지만 모두가 희망을 걸었다.


특히 서로 다른 코미디 스타일을 가진 두 사람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과거 ‘무한도전’에서 선보였던 ‘나는 자연인이다’을 메인 컨셉으로 잡고 아이디어 회의를 이어갔는데, 디테일을 먼저 챙기는 박명수와 전체적인 틀과 스토리라인을 생각하는 정준하의 좁혀지지 않는 의견 충돌로 위기를 맞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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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들은 각자가 원하는 코너를 만들어 후배들 앞에서 선보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혹평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창피함을 무릅쓰고 이들은 ‘코빅’ 선배들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 각자의 장점을 살려 ‘자연인 하와수’를 완성해나갔다. 아이디어 회의 중 선배들이 ‘상어가족’을 제안하자 박명수는 문화충격을 받은 듯한 반응을 보였다. 개리와 정인의 노래 속 ‘사람 냄새가 나’라는 가사에 꽂혀 고집을 부리던 그는 자신의 아이디를 과감히 버리고 내부 반응이 좋았던 ‘상어가족’ 노래를 받아들여 이를 활용한 ‘꼴뚜기송’을 히든카드로 만들어냈고, 오직 코너를 위해 맞춰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빅’ 녹화 당일 ‘자연인 하와수’로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은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을 보였고 설상가상으로 대기실에서는 불길한 징조들까지 나타났다. 앞서 무대를 마친 양세형은 웃음이 잘 터지지 않는 관객들의 모습을 전하며 불안감은 커졌다. 설상가상으로 두 사람의 무대가 시작되자마자 박명수의 마이크에서 소리가 나지 않아 NG를 났고 개그의 흐름이 끊기며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 땀이 쥐게 만든 순간이었다.

다시 무대를 시작한 이들은 처음보다 더 긴장한 상태였고, 히든카드였던 ‘꼴뚜기송’마저 크게 웃음이 터지지 않자 두 사람의 무대를 지켜보던 유재석-하하-양세형은 몸 둘 바를 몰라했다. 무대를 마치고 돌아온 두 사람을 향해 이들은 고생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고 두 사람은 “너무 아쉬워”라며 더욱 잘하지 못한 자책을 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사람의 코너는 관객 50% 이상의 선택을 받아 ‘코빅’에서 방송되게 됐다.

박명수와 정준하가 무대 위에서 얼마나 웃기고 재미있는 코너를 보여줬을지 보다는 이들이 오직 무대를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는지, 매주 같은 무대에 서는 이들도 쉽지 않은 공개 코미디 무대에 도전해 보여준 큰 형님들의 뜨거운 열정만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솔직히 이미 코미디언으로 성공한 사람들인데 이렇게 도전하는 것 자체가 대단한거다”, “두 분의 열정 대단함!”, “코너가 재미없던 재밌던 난 그 과정을 보는 게 재미있었다”, “부끄러움 내려놓고 요즘 트렌드 맟춰서 도전하는 것 인정”, “난 박명수 ‘사람 냄새가 나’ 개그 재밌던데”, “코빅 무대도 본방사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관객 50% 이상의 선택을 받은 ‘자연인 하와수’ 코너는 오는 17일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는 ‘코빅’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 등 다섯 멤버와 함께하는 ‘무한도전’은 시간이 더해질수록 더욱 좌충우돌한 도전을 통해 한 층 더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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