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백운규 “中, 자동차 '정부' 차원 사드 보복 아냐… 배터리 문제 해결 될 거라고 했다”

中상무부장, 내달 한중FTA 협상차 방한

LG디스플레이 중국공장 26일 결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중국 시장에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의 어려움이 조만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서울 시청 인근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국 공업신식화부장·상무부장과 이에 대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고, 이에따라 삼성SDI와 LG화학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 장관은 “배터리는 소탐대실이다. 우리가 (중국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투자 기업들이 어려운 점이 많다”고 강조하며 문제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먀오웨이 부장은 자동차 업체들이 사드 배치 이후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를 파는 게 중국 국민 정서에 어긋난다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며 “승용차는 정부 차원의 사드 보복은 없었다”고 답했다.

백 장관은 중산 중국 상무부장에게도 배터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중산 부장은 “베터리도 해결될 것이고 양국 관계가 정상화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 기업들의 애로가 해결되지 않겠느냐. 단체 관광객도 곧 다 해결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백 장관은 전했다.


또 백 장관은 중산 부장이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했으며 내년 1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고 너무 희망적으로 얘기했다가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면 협상이 늦춰질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뉘앙스는 ‘빨리 협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백 장관은 중국의 에너지 부문을 담당하는 국가에너지국에는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의 60%를 차지하는 한중일 3국이 ‘얼라이언스(동맹)’를 만들어 구매력을 키우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동해안에 집중된 중국 원전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를 제안했다.

또 중국에 추진하는 한중 산업협력단지 3곳이 최근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며 “(한중 관계가) 조금씩 개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건설 관련 기술수출 심사 여부는 오는 26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기술보호위는 산업부가 간사 부처이며 백 장관이 위원장이다. 그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판단 기준은 국익 우선이며 기업이 매출을 더 많이 내고 그것을 고용창출로 연결하는 게 국익”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상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