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방송·연예

‘MBC스페셜’ 행복 찾아 시골에 가게 차린 젊은 사장들의 이야기

‘MBC스페셜’ 행복 찾아 시골에서 가게 차린 젊은 사장들의 이야기




21일 방송되는 MBC ‘MBC스페셜’에서는 ‘시골에 가게를 차렸습니다’ 편이 전파를 탄다.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대한민국 천만도시 서울!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6억 17만원. 주 40시간 이상 연장 근로자 54.2%. 서울 직장인 평균 출퇴근 시간 2시간 15분.

‘효리네 민박’처럼 살고 싶고, ‘강식당’처럼 하고 싶은 것이 2017년 대한민국 사람들이 꿈꾸는 로망! 그러나, 현실은 항상 돈과 시간에 저당 잡혀 현재를 희생할 뿐.

서울살이는 힘들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눈앞이 깜깜한 20대 공시족과 취준생, 세상의 속도에 발맞추느라 허리가 휘는 30대 가장, 월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으로 결혼도 포기한 N포세대. 죽을 만큼 노력해 직장을 잡고, 다시 더 죽을 만큼 일을 해 돈을 벌어도 조물주 위의 건물주에게 ‘월세’라는 이름으로 돈을 바쳐야하는 각박한 삶.

MBC스페셜 ‘시골에 가게를 차렸습니다’는 규격화 된 도시의 삶을 버리고 자유로운 낭만 인생을 찾기 위해 시골로 내려가 가게를 차린 2030 젊은 사장들을 만난다. 도시와 달리 시골이 주는 경제적, 환경적인 풍요를 누리며 오늘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

▲ 7천만 원으로 우도에 서점 열고 단독주택까지 구입한 최영재 부부!

제주도에서 배를 타고 15분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 ‘우도’. 이곳에 맨손으로 책방을 만드는 부부가 있다. 전문 인력을 쓰지 않고 지붕도색부터, 인테리어, 내부 설계까지 부부의 손끝을 거쳐 꼭 1년 만에 드디어 가게의 모습이 완성되어 가는데. 이 부부는 왜 1,8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섬에 서점을 차릴 생각을 했을까?

“저는 돈이 너무너무 싫었어요.”- 최영재 사장 인터뷰 中

어린 시절 아버지의 과로사로, 쳇바퀴 돌 듯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의 삶에 깊은 회의감을 갖고 있던 최영재 씨.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그가 찾은 해답은 시골행이었다. 결국 결혼을 약속한 이의선씨와 함께 5년 전 우도로 이사했다.아내 의선씨와 함께 10여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온 우도. 그런데 그곳엔 새로운 삶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소박하지만 삶의 여유가 있는 삶이었다.

영재씨 부부가 우도에 정착하기까지 든 돈은 1억 미만. 6천만 원이 채 되지 않는 돈으로 내 집을 장만했고, 연세 1천만 원 이하의 돈으로 가게까지 장만할 수 있었다는데. 게다가 우도에서 쓰는 이 둘의 생활비는 1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 월세 250만원 서울 꽃집 접고 제주 송당리에 1700평 플라워까페를 오픈한 이선영 부부


서울에서 작은 꽃집과 고깃집을 함께 운영하던 이선영 씨도 4년 전, 제주행을 택했다. 서울에서의 삶이 고달팠고, 무엇보다 나만의 정원을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제주에서의 삶. 그녀는 송당리에 1700평 부지의 정원 겸 플라워까페를 오픈했다. 뒤뜰에만 나가도 들꽃이 천지에 피어있는 한적한 부지, 이선영씨는 이 땅을 평당 10만원에 구입했다. 서울에선 상상도 하지 못할 가성비! 선영씨는 제주에 와서, 서울에서 운영하던 꽃집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정원을 가꾸게 되었을 뿐 아니라, 삶의 여유와 행복까지 찾게 됐다고 한다.

관련기사



그러나 42년 간 서울에서 교편을 잡았던 선영씨의 어머니는 시골로 내려간 딸 내외가 영 못마땅하다. 그녀는 딸 내외를 두고, 도시에서의 경쟁에서 실패한 루저라고 이야기한다. 모녀의 엇갈리는 시골가게 철학! 하지만 어머니의 눈물바람과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영씨 부부가 도망치듯 제주로 향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도시에서는 재미가 없었어요. 내일이 기대되지 않았어요” - 이선영 사장 인터뷰 中

▲ 월급 80만원 서울살이 접고 선택한 강원도 평창 시골 빵집, 현 1200만원의 월매출을 올리게 된 최효주 남매

평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최효주씨는 제 2의‘김삼순’을 꿈꾸며 대학 입학과 함께 서울로 상경했다. 하지만 그녀의 서울 dream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 졸업 후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한 대형 베이커리에 취직했지만, 그녀가 받은 월급은 고작 140~150만원. 그마저도 첫 6개월간은 80만원도 채 되지 않았다고 한다. 3평도 채 되지 않는 원룸에서 고달픈 서울살이를 해야 했던 효주씨는 결국, 고향 평창으로 돌아왔다.

고향에 와서 효주씨가 한 것은 나만의 빵집을 오픈하는 것이었다. 평창의 가게 임대료는 그녀가 서울에서 지냈던 3평짜리 원룸 월세보다도 저렴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원으로 그녀는, 평창에 13평짜리 시골빵집을 오픈했다. 그리고 현재 효주씨의 빵집 월 매출은 1,200만원! 고향으로 돌아와 삶의 윤택함은 물론,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은 평창 아가씨의 귀촌 스토리가 공개된다.

▲ 대기업 직장 퇴사하고 강원도 양양에 서핑샵을 오픈한 이창훈 씨

누구나 가고 싶은 번듯한 직장! 이창훈씨는 서울에서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녔다. 하지만 그는 직장생활 5년 만에 돌연 퇴사를 결정하고 강원도 양양의 서핑샵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남부럽지 않은 직장과 스펙! 하지만 그가 양양행을 선택한 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좋은 대학 가려고 공부하고 다음엔 좋은 학점 받으려고 공부하고 그 다음엔, 좋은 회사 가려고 공부하고 그게 맞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살아보니까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 이창훈 씨 인터뷰 中”

대기업 사원증을 버리고 찾은 휴식 같은 삶. 덕분에 하루 평균 4,5시간, 1년 중 2개월의 휴식을 얻었다. 도시 생활과 맞바꾼 행복의 가치! 시골행을 택한 후 가장 행복한 1분을 꼽는다면 일출을 보며 바다에 뛰어 드는 시간이라고..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제주도와 강원도로 떠나 가게를 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시골에 가게를 차렸습니다’는, 다가오는 12월 5년 만에 복귀하는 MBC 손정은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을 맡아 시청자와 함께 공감하며 가슴 뜨거워지는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사진=MBC ‘MBC스페셜’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