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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뮤지션 유준상, “자연스럽게 알려졌으면...민병훈 감독의 ‘황제’처럼”

“가수로서 활동한 지 5년짼데 아직 알려지진 않았다. 음악으로 더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

22년차 배우 유준상이 가수 활동으로 2017년을 마무리한다.


유준상은 2013년 직접 작곡하고 가사를 쓴 노래 7곡이 수록된 앨범 ‘주네스(JUNES)’를 발표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발을 내딘 가수이다. 이후 스무 살 차이 나는 듀오 J(유준상)와 J(이준화)가 즐겁게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아 트래벌 프로젝트(Travel Project) ‘제이 앤 조이 20(J n joy 20)’를 결성해 음악을 만들고 있다. 2016년엔 솔로 정규 2집 앨범 “더 페이스(The Face)”를 선보이기도 했다.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배우 유준상 /사진=지수진 기자기타리스트 이준화와 배우 유준상 /사진=지수진 기자


여행을 하면서 느낀 순간의 감정과 이야기를 다정하고 따뜻한 음악으로 나누고 있는 듀오 유준상과 이준화를 삼청동에서 만났다.

일회성 이벤트로 그칠 줄 알았던 유준상의 음반 발표는 매년 이어졌다. 유준상은 2015년에 기타리스트 이준화와 함께 그룹 제이앤조이(J njoy 20)를 결성한 이후,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가수에만 올인하는 이들도 정규음반을 1년에 하나씩 내기 쉽지 않은 현실을 돌아보면 대단한 집념과 열정의 소유자이다. 유준상은 “5년짼데 아직 알려지진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의 음악을 듣는 이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누군가 언젠가 보겠지. 누군가 언제가 우리 음악을 듣겠지”라는 여유도 부릴 줄 알게 됐다.

“5년 동안 하고 있는데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걸 체감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느낀 찰나의 순간 순간을 이야기하듯 음악으로 만들고 있다. 음악예능이든 방송활동을 하면서 우리를 더 대중적으로 알릴 수 있겠지만, 음악으로 더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렇게 마음 먹으니 더 좋은 음악들이 나오고 있는 듯 하다.”

배우, 가수에 이어 그는 감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가 연출한 첫 번째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2016년)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초청됐고, 미국에서 촬영한 ‘아직 안 끝났어’는 편집 중이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았다”는 세 번째 연출작 ‘스프링 송’(Spring Song)은 일본 후지산에서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프링 송’ 영화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일본 공연에 출연하는 빅터 역 뮤지컬 배우, 영화 ‘더 킹’에서 검사 역을 했던 배우 김소진, 정순원 등이 캐스팅 됐다.


그의 재능은 다재다능하다. 이미 두 번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한 것. 2012년 20년 동안 써온 ‘배우 일지’를 책으로 묶은 ‘행복의 발명’을 출간했다. 2016년엔 총 다섯 개의 미니 책이 하나로 묶여 있는 유럽 음악여행 그림일기인 ‘별 다섯 개’를 출간했다.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 덴마크,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노르웨이, 스페인 등을 여행하면서 기록한 그림 일기장이자 그의 행복한 순간 순간들이 담겨있는 유준상표 음악 관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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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두 번째 영화 ‘아직 안 끝났어’는 극장에서 정식 상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의 두 번째 책 ‘별 다섯 개’는 대형 서점에 깔리지 않는 독립출판사 기획 도서이다. 이에 대해 유준상은 “정말 관심 있어 하고,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찾아 갈 것이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배우 유준상 /사진=지수진 기자배우 유준상 /사진=지수진 기자


“두 번째까지 영화를 만들고 나서 상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두 번째 책은 독립 출판사에 출판했다. 정말 한 두분들이 내 영화와 책, 음악을 찾아서 보고 듣는 분들이 생겨났으면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해야 한다. 가끔 독립출판사 서점에서 내 책을 발견하고 반가워해준다면 좋겠다.”

유준상은 처음부터 극장 개봉을 하지 않은 채 영화를 원하는 관객을 찾아가 상영하고 있는 ‘황제’의 민병훈 감독의 행보를 언급하기도 했다. 민병훈 감독과는 2012년 영화 ‘터치’ 작업을 함께 한 바 있는 유준상은 “감독과 찾아가는 영화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눈 적은 없지만 감독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대형 극장 개봉관을 잡고자 노력해서 결국 몇 개관 잡는 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50명의 관객이라도 우리 영화를 보고자 하는 관객들이 있다면 찾아가고 싶다. 그게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

한편, 유준상의 음악밴드 그룹 제이앤조이(Jnjoy20)의 올해를 마무리 하는 단독 콘서트 “2017 막공”은 12월 31일 세종엠씨어터에서 펼친다.

내년에는 제이앤조이(Jnjoy20) 트래블 프로젝트 인(Travel Project in) 아프리카 앨범, 유준상과 이준화 각각의 싱글 발표 등을 계획 중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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