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신성이엔지, 고효율 태양전지로 글로벌시장 '고속 충전' 나선다

2020년까지 국책사업 참여해

효율 23% 이상 'PERC'기술 개발

증평에 200MW 생산라인도 구축

신성이엔지 증평공장 생산라인 전경. /사진제공=신성이엔지신성이엔지 증평공장 생산라인 전경. /사진제공=신성이엔지




국내 태양광 1세대 기업인 신성이엔지가 자체 개발한 고효율 태양전지를 앞세워 글로벌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28일 국책사업인 ‘고효율 Advanced PERC 태양전지 및 모듈의 핵심기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 이상의 효율이 가능한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2020년까지 총 74억원이 투입되는 이 과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관 아래 신성이엔지, 한국교통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전자부품연구원 아이작리서치, 충북테크노파크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2016년까지 가장 많이 쓰인 BSF(Back Surface Field)형 태양전지가 공급과잉에 직면했다고 판단하고 이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태양전지 PERC(Passivated Emitter Rear Cell)형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를 위해 증평에 200MW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초 첫 생산된 태양전지를 싱가포르 연구기관 SERIS(Solar Energy Research Institute of Singapore)에 보내 정확한 검증을 요청했는데 태양전지 효율이 21.71%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받았다”며 “초도양산이었음에도 높은 성과를 얻은 것이고 현재는 추가연구를 통해 평균 21.8%의 고효율 PERC 태양전지를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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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이엔지가 해외시장 개척무기로 앞세운 기술은 고부가가치 태양전지에 적용된 PERC(Passive Emitter Rear Contact)다. 태양전지 후면에 생성된 전자의 재결합 방지막을 추가해 출력손실을 줄이고 반대로 태양전지 내 흡수율은 높여 발전효율을 극대화한 신기술이다.

신성이엔지는 올 12월 3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태양광 사업 진출 10년 만에 이룬 실적으로 최근 수년 간 태양광시장 업황이 위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고무적이다.

태양광전문기관 ITRPV에 따르면 전체 태양전지 시장에서 PERC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0%까지 올라왔으며 2021년 40%, 2027년 50% 수준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정부가 재생에너지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농촌 태양광 도입 외에 군시설물 옥상 등 유휴 국유재산을 활용한 태양광 보급을 선언했다.

회사 관계자는 “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고출력 모듈은 동일한 면적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건물옥상이나 설치면적이 협소한 도심지역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신성이엔지가 국내외 태양광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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