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토머스, 올해의 선수 2년 연속 수상자 될까

2017-18시즌에 또 선정되면

11년만에 2연패 수상자 탄생

존슨·스피스 등도 후보로 꼽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절대 강자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상금 랭킹 1위의 주인공이 모두 달랐다. 올해의 선수는 지난 2006년과 2007년의 타이거 우즈(42·미국)를 끝으로 2년 연속 수상자가 실종됐다. 11년 만의 올해의 선수 2년 연속 수상자 탄생 여부는 새해 골프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2017-2018시즌은 10월 개막했지만 본격적인 레이스의 시작은 오는 1월4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에서 열리는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다. 미국 매체 골프위크는 29일 2017년 수상자 저스틴 토머스(24·미국)를 포함한 2017-2018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 5명을 추려 소개했다.

세계 3위 토머스는 올해의 선수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2017-2018시즌 들어 3개 대회에 출전한 토머스는 10월 제주에서 열린 CJ컵에서 일찌감치 우승컵 하나를 챙겼다. 1월에는 지난 시즌 5승 가운데 2승을 거둔 하와이에서 잇달아 타이틀 방어전을 치른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소니 오픈이다. 소니 오픈에서는 최연소로 59타를 치기도 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조던 스피스(미국)에 비해 다소 늦게 꽃을 피우고 있는 토머스는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경쟁자들의 면면이 화려해 2연패를 장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33·미국)은 토머스를 위협할 대항마 1순위로 꼽힌다. 존슨은 올해 초반 제네시스 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인 멕시코 챔피언십과 델 매치플레이를 제패했다. 4월 마스터스를 앞두고 넘어져 허리를 다친 후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 연속 톱10 입상에 이어 10월 2017-2018시즌 대회인 HSBC 챔피언스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예리한 면모를 되찾았다.


리키 파울러(29·미국)는 올해 하반기부터 매서운 샷을 날리고 있다. 우즈의 복귀 무대로 관심을 모은 이달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61타를 때리며 우승한 것을 포함해 최근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톱5에 들었다. 2017년에 우승은 한 차례뿐이었으나 통계상으로는 가장 좋은 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세계랭킹은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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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세계 5위까지 올라온 욘 람(23·스페인)도 두 번째로 맞는 PGA 투어 풀 시즌에서 최고의 자리에 도전한다. 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과 유럽 투어 아일랜드 오픈에서 우승한 재능 있는 젊은 선수다. 2015년 올해의 선수인 세계 2위 조던 스피스는 ‘1인자’ 복귀를 노린다. 스피스는 올해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해 4대 메이저 가운데 3개 대회의 트로피를 수집했다. 올해 3승을 거둬 통산 11승을 쌓은 그는 내년 8월 PG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문을 두드린다.

후보에 들지 못한 선수 중에는 올해 부상 등으로 잠잠했던 로리 매킬로이(28·북아일랜드), 부활을 선언한 우즈, 전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일본 골프스타 마쓰야마 히데키 등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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