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진성 헌재소장 "헌재 서른 살 되는 해, 자신감과 희망으로 힘차게 새해를 열어가자"

이진성 헌법재판소 소장이 2018년 신년사를 통해 “헌재는 국민들을 향해 활짝 열려 있다”며 “법령에 근거한 차별대우 때문에 억울할 때, 국가를 상대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해도 냉담한 대답이 돌아올 때 주저 말고 헌재 문을 두드리시라”고 밝혔다.

이 헌재소장은 29일 밝힌 신년사를 통해 “무술년 새해는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하고 정부를 수립한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1987년 민주화항쟁의 옥동자인 헌재가 태어난 지 서른살이 되는 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이 주인인 헌재는 지난 30년 동안 헌법의 규범력을 확보하고 법치주의 원칙이 뿌리내리도록 애써왔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전직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고 결정함으로써 민주주의 제도만으로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상황을 해소하고 법에 의한 정치권력의 교체를 이뤄내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 헌재소장은 “출근길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즐거운 나라, 자신감과 포부에 찬 젊은이들이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일구는 나라, 남들과 다른 생각이나 외모·피부색이 개성으로 존중 받는 나라, 내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 살게 하고 싶은 나라가 돼야 한다”며 “이러한 대한민국이야말로 헌법이 추구하는, 실질적 의미의 정의가 이뤄지는 나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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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법령에 근거한 차별대우 때문에 억울할 때, 국가에 정당한 권리를 주장해도 냉담한 대답이 돌아올 때, 혼자만의 용기로는 벗어날 수 없는 제도적 굴레에 묶여 답답할 때, 주저 말고 헌재 문을 두드려 달라”며 “국민들의 손을 잡아드리고 눈물을 닦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한해 전직 대통령 탄핵에 이어 새 대통령 선거 등 믿기 어려울 만큼 많은 일과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러한 시련을 모두 이겨낸 것은 하루하루 일상을 꿋꿋하고 의연하게 지켜낸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헌재와 함께 자신감과 희망으로 힘차게 새해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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