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31일 당원을 대상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4.6%가 통합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 대표 재신임 전당원투표 결과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찬성표는 총 투표수 5만9,911표 가운데 74.6%인 4만4,706표로 집계됐다. 반대는 25.4%로 1만5,205표였다.
국민의당은 지난 27∼28일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 투표를, 29∼30일 ARS 전화투표를 실시했으며 최종 투표율은 23%로 집계됐다.
지난 8·27 전당대회 투표율(24.26%)보다는 다소 낮지만 호남계를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가 투표 거부 운동을 벌인 점을 고려하면 투표율은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평가다.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안철수 대표는 당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고 판단, 통합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이동섭 의원이 안 대표의 재신임 결과를 선포하려는 순간 통합 반대파로 추정되는 한 당원이 단상에 뛰어들어 의결을 저지하려고 했다. 이 당원은 당직자들에게 붙들려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