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MBC ‘라디오 스타’ MC 합류 및 영화 ‘신과 함께’ 천만 돌파라는 겹경사를 맞으며 새해부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는 차태현이 고정 MC로 첫 신고식을 치렀다. 규현의 입대 이후 약 8개월 간 공석이었던 MC 자리가 드디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 것.
이날 차태현은 “왜 자꾸 여기 와 있는지 나도 모르겠다. 수요일마다 스케줄이 되고 영화가 계속 걸릴 것 같아 슬그머니 슥 들어왔다”라고 말하며 “수찬아, 태은아, 수진아 아빠가 수요일에도 항상 놀아줬는데 집에 없으니까 이상하지?”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디오 스타’ PD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생각해보니 저희도 모르게 ‘제2의 규현’을 찾고 있었더라. 그런데 차태현은 우리가 찾던 후보군이 아니었는데 오히려 그것이 지금 ‘라디오스타’에 필요한 거였더라”고 말하며 “오히려 차태현에게서 ‘라스’의 약점을 채워 줄 수 있는 공감력이 보였다. 주로 MC들과 세대차가 조금 있는 뉴 페이스를 기용해 왔는데 차태현은 이미 유명하고 예능에서도 익숙한 인물임에도 MC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더라”며 차태현을 기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랜 예능 활동으로 다져진 재치 있는 입담과 순발력과 함께 차태현 특유의 밝은 에너지는 기존 ‘라디오 스타’ 분위기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적재적소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차태현의 진행에 호평을 보내며 고정 MC 합류를 반겼다.
이와 함께 차태현은 영화 ‘신과 함께’로 ‘1000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겹경사를 맞았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과함께-죄와 벌’은 이날 0시 누적 관객수 1000만198명을 달성하며 개봉 16일 만에 1000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신과 함께’는 저승에 온 망자가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극 중 차태현은 소방관 김자홍역을 연기했다.
앞서 개봉한 ‘슬로우 비디오’, ‘엽기적인 그녀2’ 등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아쉬움을 남겼던 차태현은 그동안의 부진을 ‘신과 함께’를 통해 한 번에 씻어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수많은 영화에 출연하면서도 이루지 못했던 1000만 관객의 꿈을 드디어 이룰 수 있게 됐다.
차태현은 이날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지만, 정말 지금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신과 함께’를 사랑해주신, 그리고 자홍을 사랑해주신 우리 팬 여러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과함께’ 파이팅!”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2018년 시작부터 ‘꽃길’을 걷고 있는 차태현. 예능부터 본업인 연기까지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가 과연 올 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