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가운데)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황록(왼쪽)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과 ‘중소기업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중소기업들이 원부자재 공동 구매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600억원 규모의 전용보증제도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공동구매 사업규모를 2,000억원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로는 10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024110)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원부자재를 공동 구매할 때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꼽히는 구매력 부족과 대금지급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중기중앙회는 공동구매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업은행을 연계해 보증발급, 대금지원, 공동구매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돕는 공동구매 중심의 e마켓플레이스인 ‘공동구매 플랫폼’을 3월 오픈할 예정이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서 이들 기관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재원 확보와 공동구매 참여기업 확대를 통해 대표적인 중소기업간 협업사업이자 중소기업 지원기관 협업사업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박성택(왼쪽 일곱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4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황록(〃여섯번째)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김도진(〃여덟번째) IBK기업은행 은행장과 ‘중소기업 원부자재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기중앙회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공동구매를 통해 중소기업은 기업활동의 기초가 되는 원부자재 구매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정부의 혁신성장 과제인 ‘중소기업간 협업을 통한 규모의 경제 구현’을 위해 대표적인 중소기업 지원기관 협업사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에 따라 중기중앙회와 기업은행이 각각 15억원씩 보증재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이 총 600억원 규모의 출연협약보증을 운영한다. 중기중앙회가 공동구매 협동조합을 선정하면 해당 조합은 물량을 통합하고 단가 협상을 통해 공동구매를 추진하게 된다. 신용보증기금은 조합 소속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을 발급하고 기업은행은 구매자금 지원을 전담한다.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중소기업 재료비가 1% 떨어지면 영업이익률은 7% 향상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공동 구매를 통해 예상되는 원가인하율 7%를 적용할 경우 원가 인하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50%에 달한다.
구체적인 로드맵도 발표됐다. 내년까지 10개 조합, 300개 기업을 참여시키는 한편 30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공동구매 사업 규모를 2,000억원 수준으로 키운 후 오는 2022년에는 100개 조합, 3,000개 기업, 150억원의 재원 출연을 바탕으로 2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증기관을 지역 신보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공동 물류 수행, 조합간 공동 판매 등 신규 사업 발굴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정부와 지자체, 민간의 출연금을 1,000억원으로 확보하고, 공동구매 사업규모를 10조원 수준까지 늘린다는 비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