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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동차산업, 생산·내수·수출 모두 감소

지난해 자동차 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으로 인해 생산량 자체가 줄어든데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 감소까지 겹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2017년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411만 5,000대로 2016년 대비 2.7% 감소했다. 국내판매도 179만 3,000대로 1.8% 감소, 수출도 252만 9,000대로 3.5% 줄어들었다. 산업부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둔화됐고 일부 업체의 파업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의 부진 속에서도 친환경차만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환경부의 보조금과 출시모델 다양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2016년보다 42.2% 증가한 9만 7,902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내수 시장의 5.5%에 해당한다. 친환경차 수출 규모 역시 126.6% 늘어난 17만 6,482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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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수출은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수출이 각각 51.5%와 30.1%가 늘었다. EU의 경우 한-EU FTA에 따른 관세철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전체 수출 규모가 줄어든 것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동 등의 감소 폭이 컸기 때문이다. 미국은 자동차 시장 감소, 완성차 업체 간 경쟁심화 등으로 전년대비 8.0% 감소했고 중동과 중남미 지역은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으로 전년대비 각각 12.7%, 11.3% 줄어들었다. 단 수출액은 3년 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 수량이 감소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와 대형차 등 값비싼 기종의 수출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SUV의 수출 비중은 53.8%, 대형차는 2.5%로 수출에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 대비 각각 12.9%와 61.4% 증가했다.

세종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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