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테슬라상장 1호' 카페24 이재석 대표 "글로벌 쇼핑몰 아우르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될 것"

올 日진출…영미·동남아도 공략

내달 8일 상장…공모가 5.7만↑

시총 5,000억 훌쩍 뛰어넘을 듯

이재석(오른쪽) 카페24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포부와 테슬라 상장 공모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카페24이재석(오른쪽) 카페24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는 포부와 테슬라 상장 공모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카페24




“테슬라가 자동차의 혁신이었다면, 카페24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혁신입니다. 올해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영미권과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누구나 온라인 사업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 온라인 사업자를 아우르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표는 “국경이 없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기술(IT) 인프라와 광고·마케팅 솔루션”이라며 “국내 온라인 사업자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넘어 해외 현지 고객들이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솔루션 해외 시장 직접 진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카페24의 경쟁력으로 쇼핑몰 솔루션 무료 제공과 자체 마케팅 센터 운영을 꼽았다. 그는 “무료로 쇼핑몰 솔루션을 제공해 온라인 사업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자체 마케팅 센터를 운영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온라인 사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영역에 특화된 카페24의 영향력은 쇼핑몰 수와 거래액에서 잘 나타난다. 카페24에는 150만개의 전문쇼핑몰이 있으며,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등에 업고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약 6조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임블리’, ‘육육걸즈’, ‘핫핑’ 등 수많은 국내 유명 쇼핑몰들이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탄생하면서 카페24를 찾는 신규 고객은 더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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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는 해외 직접 진출 외에도 △핀터레스트(Pinterest), 위챗(Wechat)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 확대 △글로벌 물류·3PL(3자물류) 서비스 △은행·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 △쇼핑몰 사업자와 공동 상품 기획·제작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 사업자와 제휴사 등 다양한 참여자와 함께 전자상거래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며 “결제, 광고·마케팅 등 전자상거래 연관 기업들이 플랫폼에 참여하면 연관 산업이 발달해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카페24는 사업 확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페24는 지난해 매출액 1,380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오는 2월8일에는 국내 테슬라 상장 요건을 충족한 첫번째 기업으로 상장을 앞두고 있다. 상장과 해외진출을 동력삼아 올해에는 매출액 1,80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24일 마감한 카페24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5만7,000원 이상에서 공모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날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은 공모가 상단에 대부분 수요가 몰렸다. 카페24는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513억원 가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도 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카페24의 희망 공모가는 4만3,000~5만7,000원이었다. 한 기관 투자가 관계자는 “테슬라 1호라는 상징성과 PSR(주가매출비율) 성장등 공모주 관점에서 성공할 요인이 많아 흥행에 성공했다”고 전했다.확정 공모가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발행사와 주관사 간 최종 협의를 통해 며칠 내 공시된다. /백주연·박호현기자 nice89@sedaily.com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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