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류영진 식약처장 "AI 활용 식품안전 책임질 것"

선제적 안전관리 시스템 추진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찾아내는 방안이 추진된다.

류영진(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4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모든 계획이 다 중요하지만 그중 핵심은 국민 안전”이라며 “특히 위해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안전 관리를 진행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이버조사단을 구성해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식품·의약품 관련 허위·과대 광고와 마약류 불법 판매를 실시간으로 적발하겠다는 정책이나 일상에서 많이 섭취·접촉하는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 490여종의 잠재 위해 요인을 분석하겠다는 방침이 이 같은 맥락에서 마련됐다. 그는 “AI나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통해 독성·위해 물질로 인한 위험 확률 등을 시스템적으로 파악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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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으로 식약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도 류 처장이 올해 중점을 두는 사업이다. 류 처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발표는 쉽게 믿으면서 우리 식약처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이 안타깝다”며 “국민 청원검사제도 등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올해 2월부터 시행될 국민 청원검사제는 국민이 불안해하는 식품·의약품에 대해 검사를 요청하면 수요가 높은 순서대로 식약처가 검사를 진행해 결과를 알려주는 제도다. 류 처장은 “지난해 생리대 파동에서 보듯 특정 기업에 피해가 있을 수 있기에 특정 제품보다 전체적으로 제품군의 위해성을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식약처는 국민의 식생활을 개선해 국민 건강 문제를 미리 예방하는 정책들도 다수 추진한다. 일례로 식약처는 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소비자가 쉽게 파악해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갈 수 있도록 해당 제품에 포함된 나트륨이 하루 권장량(2.000㎎) 대비 어느 정도인지를 표시하는 방향으로 표기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어린이·학생들의 카페인 과다 섭취를 방지하기 위해 학교 안에서 커피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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