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신설법인은 소규모 생계형 창업에 집중되고 있다.
24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7년 부산지역 신설법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제조업은 신설법인 수가 연평균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창업이 어려운데다 조선 기자재, 자동차 부품 등 주력업종의 부진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환경 변화로 창업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전체 신설법인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21.8%에서 2014년 21.3%, 2015년 18.4%, 2016년 15.1%로 줄어들다가 2017년에는 14.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신설법인 수는 연평균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불황과 고용불안으로 소자본 생계형 업종인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서비스업의 최근 5년 연평균 성장률이 11.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보통신업과 유통업도 각각 7.5%, 3.3%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설법인 중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창업이 3,377개로 전체의 69.6%를 차지했다. 2016년 3,294개와 비교해 2.5% 증가한 수치다.
김재동 부산상의 조사연구본부 본부장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에서 창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