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교통·주거·공장 혁신…대구 노후산단 분위기 확 바꾼다

염색·제3·서대구·성서산단 등

재생안 국토부 타당성 평가 통과

진입로 확장하고 IC·도로 신설

정주여건 개선·제조시설 확충도

2015A33대구산단재생사업


대구의 노후 산업단지가 재생사업을 통해 일하기 좋고 젊은이들이 찾을 수 있는 산단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표적 노후산단인 염색·제3·서대구·성서산단에서 교통·주거여건을 개선하고 지식산업센터 등을 건립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7월 정부의 노후산단 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된 염색산단 재생사업이 최근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를 통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84만6,000㎡ 면적의 염색산단에는 현재 염색가공업체 등 12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조성된 지 38년이 지난 염색산단은 도로 등 기반시설이 노후되고 주차장 및 지원시설이 부족해 입지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이는 결국 염색산업 경쟁력 하락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국토부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재생계획안을 보면 주차환경 개선을 위해 주차빌딩 3곳을 설치해 950면 이상의 주차공간을 새롭게 마련한다. 또 산단으로 진입하는 비산교의 폭을 왕복 20m에서 25m로 확장하고 신설될 서대구 KTX역 방향 우회전 차로도 설치한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가로등·벤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한다. 이번 재생계획에는 4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오는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시는 올 상반기 염색산단 재생사업지구를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현재 사업진척이 가장 빠른 곳은 제3산단과 서대구산단이다. 제3산단의 경우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신천대로와 산단을 직접 연결하는 나들목(IC) 등 도로가 새롭게 개설되고 비좁았던 단지 도로 폭도 크게 넓어진다. 이 같은 내용의 재생사업 1단계 기반시설 공사가 올 상반기에 시작되며 오는 2021년에는 달라진 교통 환경을 만날 수 있다. 입체 교차 형식의 고가교인 신천대로IC가 들어서면 제3산단에서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진입이 2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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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산단은 앵커시설인 지식산업센터를 올 하반기중 착공한다. 48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제조·업무형 공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주차장을 겸비한 제조형 공장을, 지상 5층부터 9층까지 업무형 공장을 각각 짓는다. 특히 업무형 공장에는 비즈니스라운지, 코-워크 스페이스 등을 도입하고, 옥상은 공용 공간으로 활용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일터로 꾸민다.

또 성서1·2차산단은 현재 도로구조 개선, 녹지정비 등 재생사업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김규철 대구시 산단재생과장은 “대구 노후산단들이 정부 재생사업에 선정돼 속속 리모델링되고 있다”며 “기반시설을 정비해 입주여건을 개선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사람이 몰려드는 산단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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