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권력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노동당사 본관에서 우리 측과 접견·만찬을 하는 파격 예우를 보였다.
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며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권력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곳이고 우리가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에 상응하는 대접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02년 임동원, 2005년 정동영 특사 방북,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모두 백화원 영빈관에서 접견이 이뤄졌다.
접견과 만찬은 4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김 대변인은 “저녁6시부터 10시12분까지 4시간 12분 동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측에서 만찬에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가 참석해 관심이 집중됐다. 리설주가 남측 인사를 만난 것은 1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설주는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응원단으로 방남한 바 있다. 리설주는 옅은 분홍색 정장을 입었다. 이외에도 접견에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했고 만찬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추가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