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승욱(51) 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허 전 부지사는 9일 당원들에게 ‘참담하고, 송구합니다. 저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철회하고 모든 당직에서도 물러나겠습니다. 거듭 송구합니다’ 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6일 천안갑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전 부지사 선거 캠프의 한 관계자는 “허 전 부지사가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에 극도로 부담을 느껴 고심하다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허 전 부지사는 민선 6기 충남도 첫 정무부지사로 2014년 7월부터 3년 6개월간 안희정 전 지사를 도운 측근이다. 그는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출신으로, 안 전 지사가 도지사에 첫 당선된 2010년 충남도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정무부지사 재임 중 충남도 3농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안 전 지사의 대표적 정책인 ‘3농 혁신’을 주도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허 전 부지사의 출마 포기에 따라 민주당 당내 경선에는 한태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이규희 천안갑 지역위원장 등 2명이 맞붙는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