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최근에는 비타민D 근육주사제를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황희진 대한비만건강학회 총무이사(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는 “비타민D 근육주사제는 1회 주사로 3~6개월간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며 “간단한 혈액검사로 몸속에 비타민D가 충분한지,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어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비타민D를 맞춤형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 2~4회 주사를 맞으면 되는 셈이다. 엉덩이 근육주사로 천천히 투여한 뒤 약물이 뭉치지 않고 빨리 퍼지도록 마사지를 해주면 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비타민D 주사제로는 휴온스의 ‘메리트디주(10만 단위)’, 광동제약의 ‘비오엔주(20만 단위)’, 메디포트-영진약품의 ‘D3베이스주(30만 단위)’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영양제 등 먹는 비타민D 보충제가 많이 나와 있지만 식사량이 적을 경우 흡수가 덜 되고 빼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타민D는 지용성이어서 식전에 먹으면 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 식사 때 분비되는 담즙산의 양에 따라 흡수 정도가 달라진다.
비타민D는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혈액에 칼슘이 부족하지 않게 해준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무리 칼슘을 섭취해도 우리 몸으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된다. 또 칼슘이 부족하면 뼈세포를 파괴해 부족한 혈액 내 칼슘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골감소증·골다공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된다. 황 교수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최소 30ng/㎖ 이상이 돼야 뼈 건강 등에 도움이 된다”며 “일부 암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으려면 40~60ng/㎖는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타민D는 뼈 건강 외에도 낙상·통증·자가면역질환·심혈관질환·인지기능·우울증·치주질환과 대장암·유방암 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타민D 수용체가 거의 모든 조직·세포에서 발현돼 다양한 생리작용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하루 20~30분만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충분한 비타민D가 합성된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지만 지나친 자외선차단제 등 사용, 북위 35도 이상 지역의 10~3월 등에는 비타민D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외선(UVB)이 지표면에 거의 도달하지 못해 햇빛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