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쟁점이 된 ‘복지후생비 삭감’과 관련해 노조 요구를 일부 받아들인 수정안을 제시했다.
21일 한국GM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전 인천 부평공장에서 진행한 임단협 6차 교섭에서 단협 개정 사항을 일부 조정한 수정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사측은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했던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지후생 항목 축소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 자녀 학자금 지급 3년간 유보와 같은 다른 복지후생 절감 방안은 수정안에 그대로 넣었다. 이외에 노조가 요구했던 △출자전환 시 1인당 3,000만원가량의 주식 배분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 ‘장기발전 전망’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정부 실사가 종료되고 나서 논의하자는 뜻을 전달했다.
노조는 사측이 내놓은 수정안을 다음 교섭 때까지 검토해 답변하겠다면서도 군산공장 폐쇄 철회, 신차 배정, 미래발전전망 제시 등의 전제 조건을 GM이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사측이 비상무 이사를 모두 교체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 말 비상근 임원인 기타 비상무이사 5명을 전원 교체하고, GM 남미 사업부문 인사 2명을 영입했다. 사측은 이에 정기적인 인사였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차 배정을 앞두고 견해차가 크지 않은 부분만이라도 노사가 신속하게 잠정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고 말했다. 7차 교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신차 배정이 결정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는 만큼 이번 주 중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