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이하 ‘스위치’) 제작발표회가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장근석, 한예리, 정웅인, 조희봉, 신도현, 안승환이 참석했다.
/사진=지수진기자‘스위치’는 사기꾼에서 검사로 얼떨결에 롤러코스트한 사도찬이 법꾸라지들을 화끈하게 잡아 들이는 통쾌한 사기 활극.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도찬의 맹활약과 ‘스위치팀’이 벌이는 사기 행각을 통해 코믹과 액션, 스펙터클한 스릴까지 담아낼 예정이다.
남태진 PD는 “요즘 진짜가 가짜 같고 가짜가 진짜 같은 세상이지 않나”라며 “사기꾼이 가짜 검사가 되면서 진짜 역할을 한다. 가짜가 오히려 더 진짜 같은 역설을 통해 통쾌함을 주고 싶다”며 “이런 세상이 진짜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장근석은 천재 사기꾼 사도찬과 원칙 검사 백준수로 1인 2역에 도전한다. 그는 정반대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두 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만들었다. 대사 톤과 스피드, 감성과 세계관을 흑과 백으로 분리시켰다”며 “사도찬일 때는 농담도 많이하고 웃으면서 하고 백준수일 때는 말도 거의 안하고 최소한의 포지션으로 움직인다”고 노력을 전했다.
이어 “작년 가을에 대본을 받아서 읽었는데 첫 회부터 5회까지 한 번에 다 보게 됐다. 글로 읽으면서도 이미지화가 굉장히 잘 됐다. 손에 땀으 쥐며 보는 시나리오였다”며 “백운철 작가님이 몇 년 전부터 준비하셨다고 해서 주의 깊게 봤는데 사건이나 상황이 잘 맞춰진 퍼즐 같다. 한 편의 영화같은 느낌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장근석에게는 ‘스위치’가 군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그는 “그래서 책임감도 굉장히 크고 촬영을 할 때도 집중하고 있다”며 “인생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꾸준히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예리는 개성 넘치는 열혈 검사 오하라로 변신한다. 활동성 넘치는 캐릭터에 맞게 숏컷으로 변신하기도. 그는 “가슴이 뜨겁고 열정이 많은 여자라 매력적으로 봤다”며 “오하라가 정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서 작품을 선택했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많은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렇게 세상이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통쾌함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사진=지수진기자장근석은 한예리에 대해 “지금까지 같이 작품을 해온 여배우 중 가장 텐션이 잘 맞는 분”이라며 “드라마가 자칫하면 가볍고 만화 같을 수 있는데 한예리와 작업할 때는 심적인 안정감이 있다. 애드리브나 동선을 명확하게 캐치하고 받아준다. 신뢰가 가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정웅인은 겉과 속이 판이하게 다른 미술계 큰손 필갤러리 대표 금태웅 역을 맡는다. 앞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츤데레 캐릭터를 보여준 그가 다시 악역으로 돌아온 것. 정웅인은 “단순히 욕심만 있는 악역이 아니라 욕구를 채우고자 끝없이 몸부림치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악역과 달리 슬프고 고뇌하는 모습을 다르게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변장과 특수 분장에 능하고 말발이 좋아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봉감독 역의 조희봉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작품이 갖는 차별점은 일맥상통한다. 경쾌함이다”라며 “감독님과 다른 작품에서 짧은 만남을 가졌는데 예의바르면서도 섬세한 부분이 있다. 감독님에 대한 궁금함도 동기가 됐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신도현은 사도찬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간호사 출신 사기전문 배우 소은지 역을, 안승환은 사교성 없고 시니컬하지만 해킹 솜씨 하나만은 최고인 천재 해커 전인태 역을 맡아 작품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리턴’ 후속으로 방송되는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는 KBS2 ‘추리의 여왕 시즌2’,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tvN ‘나의 아저씨’ 등과 경쟁하게 된다.
장근석은 “‘리턴’이 워낙 좋은 반응을 받았다. 저희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좋은 기운을 이어받아 수목 시간대를 잘 지켜야겠다는 굳은 의지도 있다”며 “권상우 형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 출근할 때도 마주친다. 3사 드라마를 다 보면서 상우 형에게 잘 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형도 날도 추운데 열심히 하자는 답을 줬다”고 말했다.
/사진=지수진기자이어 정웅인은 “8%로 출발해 15%까지 갈 것 같다. 15.8%정도”라며 시청률을 구체적으로 예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희봉은 “조금 더 욕심내자면 20% 정도까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한예리는 “큰 욕심은 없다. 선배님들께서 말한 대로만 이뤄져도 기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스위치’는 오늘(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