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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먹힐까' 첫방] 홍석천의 푸드트럭, '윤식당'과 달랐다

‘현지에서 먹힐까?’가 ‘윤식당’과는 다른 매력을 발휘하며 ‘쿡방’ 바통 터치에 성공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에서는 한국의 태국 요리 1세대인 홍석천이 이민우, 여진구와 ‘타이 브라더스’를 결성, 태국에서 현지 음식 장사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사진=tvN



‘현지에서 먹힐까?’는 각 나라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셰프가 현지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프로그램. 해외에서 음식을 직접 만들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지난 23일 종영한 ‘윤식당2’과 비슷한 점이 있다.

‘윤식당2’ 종영 이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은 쿡방이 지겹지는 않을까 우려가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현지에서 먹힐까?’는 ‘윤식당2’와는 명백히 다른 매력으로 신선함을 안겼다.

먼저 홍석천이 실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홍석천은 한국에 태국 음식이 잘 알려지지 않았을 때부터 그 매력을 알아챘으며 어느덧 10여 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오너이자 셰프. 한층 강화된 전문성이 포인트다.


홍석천은 앞서 ‘윤식당’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1, 2에 모두 출연해 메뉴 개발에 도움을 준 것. 그만큼 요리에 대한 자부심도 남달랐다. 식사를 하러간 곳에서 재료를 알아내기 위해 계속 질문했으며 현지인 평가 이후 10번 넘게 요리를 만들고 또 만들었다. 실제로 1년에 5~6번 현지 시장 조사를 하는 오너 다운 면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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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 재료를 구매하는 것도 달랐다. ‘윤식당2’은 한식을 선보이는 만큼 익숙한 재료들이었지만 ‘현지에서 먹힐까?’는 생소한 재료의 향연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홍석천은 생면을 발견하고는 “흥분된다. 생면으로 요리하는 게 내 소원이었다”며 눈을 빛내기도.

판매 방식이 가게가 아닌 푸드트럭이라는 점도 ‘현지에서 먹힐까?’만의 강점. 한 장소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며 판매 난이도를 조절하고 메뉴에 변화를 꾀하는 등 프로그램 내에서도 변주할 요소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먹힐까?’는 ‘현지’에 방점을 뒀다. 현지인들의 평점제도를 도입해 만족도를 평가, ‘먹힐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확실히 내리고자 하는 것.

‘윤식당’이 휴양지에 가까운 해외에서 판타지같은 힐링을 내세웠다면, ‘현지에서 먹힐까?’는 보다 현지인의 생활로 파고들며 영업의 성패를 따질 전망이다. ‘윤식당’ ‘강식당’ 등과는 또 다른 ‘쿡방’의 출발이 제법 만족스럽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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