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이오니아, 암세포에 안 속는 면역세포 항암제 개발한다

서울대와 공동개발 연구협약 체결

바이오니아(064550)가 김항래 서울대 교수팀과 손 잡고 ‘암세포의 위장술’에 속아 넘어가지 않는 면역세포 항암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바이오니아는 특허를 보유한 신약후보물질 개발 원천기술(SAMiRNA)을 이용해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서울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CD8+T세포)가 암세포를 정상 세포로 잘못 인식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바이오니아는 이 유전자에 질병관련 단백질 등을 만드는 전달RNA(mRNA)를 분해하는 저해RNA와 생체전달물질을 결합해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원천기술을 접목, 암세포의 위장술에 넘어가지 않는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T세포는 다른 세포가 공격할 세포인지 아닌지 다양한 팔(수용체·리간드 등)로 ‘악수’를 하며 검문하는데 암세포를 정상세포로 오인하게 만드는 팔이 없는 T세포는 암세포를 죽이는 훌륭한 면역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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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팀은 이 후보물질로 세포 수준의 실험과 동물실험을 진행해 면역항암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바이오니아는 이 실험 결과를 토대로 전임상 및 효능 시험을 할 계획이다.

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종양, 이식된 장기 등에서 발현되는 항원을 인지한 후 신속하게 제거하는 면역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암 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면역항암치료제 시장은 현재 20조원에서 오는 2022년 90조원(항암제 시장의 40%)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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