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뒤로 간 헬스케어펀드, 멀리보면 '매력'

셀트리온 관련주 조정 영향

최근 1개월 수익률 마이너스로

일부선 "거품해소 신호"분석속

전문가 "바이오주 성장 여력 충분

6개월 이상 장기투자는 유효"




네이처셀의 급락으로 바이오주가 거품 논란에 휩싸이며 올해 수익률 부동의 ‘1위’를 기록했던 헬스케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공행진을 이어온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이 최근 들어 약세로 접어든 것이 일시적인 숨 고르기가 아닌 거품이 꺼지는 신호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업체들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로 우리나라 업체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 확대를 더욱 노릴 수 있는데다 신약개발 역시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헬스케어 펀드 역시 장기투자로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헬스케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87%를 기록했다. 일주일 수익률 역시 -2.62%에 그쳤다. 낙폭이 크지 않지만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부터 계속 우상향하며 40개 펀드 테마 중 1위를 놓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헬스케어 펀드는 연초 이후 6.91%, 6개월 25.22%로 매 기간별 수익률 1위를 수성했다. 1년 수익률은 무려 41.29%에 달한다. 헬스케어 펀드의 월별 수익률 추이를 보면 지난 2월 수익률은 -3.92%를 기록해 한미약품의 항암신약 계약취소로 60만원대 주가가 20만원대로 곤두박질쳤던 2016년 10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5.35%, 올해 1월 12.82%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낙폭은 더욱 뚜렷한 셈이다.


개별 펀드 수익률 역시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연초 이후 수익률 18.08%를 기록했으나 최근 들어선 1개월 수익률 -2.07%를, 삼성KODEX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역시 연초 이후 17.22%를 보였으나 최근 한 달간은 -2.72%로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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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헬스케어 펀드수익률 하락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하락 영향이다. 헬스케어 펀드의 경우 대부분 5개 종목 셀트리온·셀트리온 헬스케어·삼성바이오로직스·한미약품 등을 주로 담는데 그중 셀트리온 관련주의 의존이 가장 높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25.14%, 10.01%, KBKBSTAR 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각각 10%, 11% 담고 있다. 셀트리온 관련주는 많게는 펀드의 3분의1 이상을 구성하는 만큼 셀트리온의 조정으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테마섹 쇼크 이후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찾지 못하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장 중 10만원선조차 붕괴 되기도 했다.

헬스케어 펀드의 경우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여전히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만 헬스케어 펀드의 경우 바이오주와 연동되기 때문에 단기 조정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는 만큼 근시안적 접근보다는 최소 6개월 이상의 장기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나라 바이오 업체가 주력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우 주요 오리지널 바이오 의약품이 오는 2022년까지 28개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수익창출의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은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0%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바이오시밀러 업체에는 기회 요인으로 시장은 2022년 417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업체들은 오리지널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과 높은 채산성을 갖춘 만큼 성장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김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1,000포인트 시대가 열린다며 1번 타자는 바이오헬스케어로 항암 시장은 무서운 성장세로 부상할 것”이라며 “바이오주와 이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펀드는 여전히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6개월 이상의 장기적인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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