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준공해 리모델링 연한(준공 15년 이후)을 채운 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남산타운’아파트가 서울시 리모델링 지원 사업에 신청하기 위해 주민동의서를 받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남산타운처럼 리모델링 조합을 결성하지 못한 단지는 소유주 10%의 동의를 받아야 서울시에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리모델링 지원 신청을 받아 5개 시범 단지를 선정해 리모델링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 조합을 결성하지 않은 곳에는 초기 사업성을 판단하는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조합이 결성된 단지에는 1차 안전진단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안전진단에서 B등급 이하를 맞으면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하다.
남산타운 리모델링 추진 관계자는 “서울시 리모델링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29일까지 주민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며 “소유주 10% 동의를 받아 이달 30일에 서울 중구청에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산타운은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임대아파트 7개동을 제외한 35개동 리모델링을 추진중이며 일부동을 제외하고 3개층 수직 증축을 실시할 계획이다.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약 460여가구가 늘어난다.
1993년 준공한 구로구 신도림동 신도림 우성 3차도 최근 입주자 대표회의에서 입주자 10% 동의 얻어 서울시 리모델링 지원 사업에 신청하기로 결의했다. 신도림 우성 3차 주민은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되면 서울시로부터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며 “사업 타당성 분석을 실시한 뒤 리모델링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가 재건축을 전방위로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리모델링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재건축 보다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려는 단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이외에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대표 지자체는 경기도 성남시다. 성남시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관련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를 리모델링 조합에 지원했다. 2014년에는 리모델링 시범단지 5곳을 선정했으며 이 중 분당 한솔주공 5단지,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가 성남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빠르게 사업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