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사우디 국왕, 해외 유학생에 2,000달러씩 ‘용돈’…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건의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로이터연합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로이터연합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해외 유학 중인 자국의 학생들에게 교육 지원금 명목으로 2,000달러씩 보내기로 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28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건의를 받은 살만 국왕이 이렇게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 외에도 일정 자격을 갖춘 국비 또는 자비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고, 살만 국왕이 이를 승인했다.


현재 사우디 국비 유학생만 9만명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사우디는 유학생들에게 총 1억8,000만 달러(약 1,930억원)를 ‘용돈’으로 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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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책은 사우디 왕실에 대한 민심을 잠재우고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저유가로 사우디 재정 수입이 줄어들면서 복지 혜택이 축소되자 왕실에 대한 민심의 불만이 크게 늘어났다.

또 이런 개혁을 주도하는 30대 초반의 무함마드 왕세자는 부패 청산이라는 명목으로 기득권과 보수 종교세력에 각을 세우는 대신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25세 이하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려고 한다.

이번 유학생 특별 지원도 유학생의 사실상 전부가 젊은 층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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