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의원 287명 가운데 85.4%에 달하는 245명이 전년보다 재산이 늘었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전체의 14.6%에 불과한 42명이었다.
재산신고 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갑부의원 3인(김병관·김세연·박덕흠)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의 1인당 재산 평균액은 22억8,24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발표된 2016년 평균 신고액(21억409만원)보다 1억7,837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500억원 이상 3인을 제외한 정당별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한국당이 29억8,64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바른미래당(25억8,527만원)과 민주평화당(17억7,388만원), 더불어민주당(17억1,914만원), 정의당(5억2,712만원)이 뒤를 이었다.
국회의원 재산 1위는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김병관 민주당 의원으로 4,435억원을 신고했다. 웹젠 주식 평가액 상승으로 1년 새 재산이 무려 2,756억원이나 불어났다. 반면 진선미 민주당 의원(-12억9,699만원)은 전체 의원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비서관급 이상 청와대 참모 53명의 평균재산은 14억9,700만원이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지난해 8월보다 7,300만원 증가한 5억700만원을 신고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2억8,300만원 늘어난 96억200만원으로 청와대 참모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정기 재산신고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공개된 주현 중소기업비서관의 재산은 135억원에 달해 실질적으로는 청와대 내 최고 자산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