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현민 전무가 지난달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직접 SNS를 통해 사과문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과거에도 비슷한 사과를 한 적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조 전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을 보여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조현민 전무는 과거 언니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당시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인 바 있다.
2014년 ‘땅콩 회항’ 사건 당시, 조 전무는 조 전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즈음 ‘반드시 복수하겠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 문자 내용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검찰이 ‘땅콩 회항’ 사건과 관련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는 순식간에 화제로 떠올랐으며 이에 대해 비난이 이어지자 조현민 전무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신문에 보도된 제 문자 내용 기사 때문에 정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굳이 변명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다 제 잘못이니까요”라며 “그날이 언니가 검찰에 출석하는 날이었는데 우연히 인터넷 기사 댓글을 보다가 어느 분이 너무나 극악한 내용을 올렸기에 잠시 복수심이 일어 속마음을 언니에게 보낸 것이었다”라는 사과의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이어 조 전무는 “치기어린 제 잘못이었습니다. 그날 밤에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이메일을 직원들한테 보낸 것도 그런 반성의 마음을 담은 것이었습니다”라며 “부디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빕니다. 조현민 올림”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지만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 논란이 일자 대한항공 측은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바닥으로 던질 때 물이 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에게 물을 뿌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