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저트 시장이 일본 보다 앞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비주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디저트 기업 ‘BAKE(베이크)’의 니시오 슈헤이(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한국 디저트 시장과 상품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베이크는 일본의 디저트 기업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애플파이 브랜드 ‘RAPL(라플)’ 매장을 오픈 했고, 조만간 롯데백화점 본점에도 크로칸슈 브랜드인 ‘ZAKUZAKU(자쿠자쿠)’ 매장을 열 예정이다.
특히 베이크의 훗카이도산 치즈 타르트는 전 세계에서 1초에 하나씩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본 고장인 일본에서도 ‘치즈 타르트의 황태자’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줄을 서서 먹을 정도다. 라플도 일본에서는 ‘링고’로 불리며 일본 디저트 맛집 추천 순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린다.
그렇다면 베이크가 한국 시장에 잇달아 디저트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유는 뭘까.
니시오 대표는 “한국의 디저트는 비주얼 측면에서 일본 디저트보다 강점이 있다”며 “특히 설빙의 큰 빙수는 찍었을 때 SNS에 올리기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주얼이 강한 한국 디저트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높은 퀄리티의 디저트도 선호하는 것이 관찰됐고 이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이면 한국에서도 통할 것 같아 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베이크, 라플, 자쿠자쿠 등은 모두 해외 매장 어디서 맛봐도 일본 매장에서 산 것과 같은 맛이 난다. 일본 매장과 동일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반제품을 일본에서 직수입하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니시오 대표는 “‘1개 브랜드·1개의 카테고리’라는 원칙을 고수하며 원재료와 포장재, 제조방법, 매장 디자인을 모두 다르게 하는 것이 키 포인트”라며 “품질에서만큼은 타협하지 않으면서 매장도 조금씩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이크가 운영하는 디저트 브랜드 매장은 일본을 포함해 한국, 중국, 대만 등에 총 81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