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페북, 자체 반도체칩 만든다

펌웨어 등 반도체 관련 채용 공고

데이터센터 서버 확장으로 수요↑

헤드셋·AI 스피커까지 개발 노려

블룸버그통신블룸버그통신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자체 반도체 칩 개발에 나선다. 인텔·퀄컴 등 반도체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이 최근 시스템온칩(SoC)·주문형반도체(ASIC)·펌웨어 등 반도체 관련 채용공고를 게시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oC는 여러 기능을 가진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기술집약적 반도체로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주로 쓰인다. ASIC는 특정 소프트웨어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특화된 반도체이며 펌웨어는 하드웨어 제어 프로그램을 지칭한다. 이 때문에 신규 채용 소식은 페이스북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돌입한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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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SNS 기업의 특성상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데이터센터 서버 확장과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으로 신형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체 하드웨어의 필요성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가상현실(VR) 헤드셋, AI스피커 등 하드웨어 기기 개발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이들 기기에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을 쓰면 제품개발 장악력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조율도 원활히 할 수 있다.

이미 구글 알파벳과 애플은 인텔·퀄컴 등 반도체 제조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구글은 검색엔진 등 기술 향상을 위해 반도체 기술을 개발 중이며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데이터 서버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iOS 장치에 자체 AI칩을 탑재하고 있는 애플도 오는 2020년부터 PC 제품인 ‘맥(Mac)’에 자사 반도체 칩을 사용할 계획이다. 아마존도 AI 비서 스피커 ‘알렉사’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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