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큰손들 "무역분쟁에 中사업 보류...므누신 방중 성과땐 투자 풀릴 듯"

"중국 투자 재개되려면

불평등 관세·지재권 보호

우선 해결돼야" 목소리

에마뉘엘 로만 핌코 CEO에마뉘엘 로만 핌코 CEO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한 글로벌 시장의 ‘큰손’들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로 대중국 투자가 보류되거나 크게 위축돼 중국 내 사업계획이 표류하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전쟁의 향방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다만 콘퍼런스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방중 대표단이 오는 3~4일 중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면 장기적으로는 양국 간의 비즈니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표단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4월30일(현지시간) 세션 발제자로 나선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의 스티브 크루스코스 부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가 보류되면서 각종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경제대표단이 성공적으로 회담을 끝내면 묶여 있는 중국에 대한 투자자금이 다시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채권 운영사 핌코의 에마뉘엘 매니 로만 회장은 “중국과 분쟁이 발생한 것은 중국이 아직은 낮은 단계의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돼왔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협상을 통해 중국이 현실적 타협안을 내놓지 못하면 중국에 대한 투자와 향후 사업계획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중국과의 분쟁해결 조건으로 지적재산권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산운용사 베어링스의 토마스 핀케 회장은 “미중 비즈니스의 상호 의존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10년간은 양국이 글로벌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면서 “다만 미중이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지적재산권 보호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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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는 3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콘퍼런스에 참석한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중국 관리들과 무역 불균형, 지적재산권, 합작 기술 투자 등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번 대화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손철특파원 이현호기자 runiron@sedaily.com

토마스 핀케 베어링스 CEO토마스 핀케 베어링스 CEO


스티브 크루스코스 언스트앤영 부회장스티브 크루스코스 언스트앤영 부회장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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