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46년간 빅맥 3만개…美 60대 '맥도날드 매니아' 기네스북 올라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3만 개 기록 미국 위스콘신 주 도널드 고스키 /WISN 트위터 캡처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3만 개 기록 미국 위스콘신 주 도널드 고스키 /WISN 트위터 캡처



패스트푸드업계 공룡 맥도날드의 대표적인 햄버거 제품 ‘빅맥’(Bic Mac)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으로 공인받은 미국 위스콘신 주 60대 남성이 새로운 기록을 갱신해 화제에 올랐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피플 매거진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중부 폰듀랙 시에 사는 은퇴한 교도관 도널드 고스키(64)는 지난 주말, “46년 전 처음 빅맥을 맛본” 자택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호기심에 찬 주민들과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생애 3만 개째 빅맥을 주문했다.

고스키는 빅맥과 자신이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며 영수증과 포장용기 등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그는 열여덟 살이던 1972년, 운전면허증 취득을 기념하기 위해 마을에 단 하나 있던 맥도날드 매장에 가서 빅맥을 사먹은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365일 만에 첫 1,000개 기록을 세웠다. 2016년 8월에는 2만8,788개째를 먹으며 ‘빅맥 소비’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인정받았다. 고스키는 햄버거 과다 섭취를 우려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때와 눈폭풍으로 인근 맥도날드 매장이 임시 폐점했을 때 등 8일 정도를 제외하고는 46년간 매일같이 이 햄버거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섭취량은 하루 평균 2개. 그는 “끼니의 약 90%를 빅맥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위스콘신 지역방송 WISN은 이 추세대로면 고스키가 78세 되는 2023년 4만 개 기록이 나온다고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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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키는 2004년 모건 스펄록(47) 감독이 패스트푸드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수퍼사이즈 미’(Super Size Me)에 등장한 적이 있다. 영화에서 자신의 강박적 식습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레이첼 레이 쇼·지미 키멜 라이브·로페즈 투나잇 등 유명 토크쇼에도 잇따라 출연했다.

그는 맥도날드의 ‘충성 고객’답게 청혼도 매장 주차장의 노란색 M자 로고 ‘골든 아치’(Golden Arch) 아래서 했으며 버거킹 대표 제품 와퍼(Whopper)는 평생 딱 한 번 먹어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고스키는 “내 식습관을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최근 건강 검진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었고 혈압도 완벽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카고 소재 맥도날드 본사 측은 고스키의 이번 새 기록과 관련 “맥도날드의 상징 빅맥 햄버거에 대한 열정과 변함없는 충성도에 감사한다”는 인사를 밝혔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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