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함께 ‘ADT캡스’를 1조 2,760억원에 인수한다. SKT는 빅데이터·AI(인공지능) 등을 보안 서비스와 결합해 차세대 보안 산업에서 구글, 아마존 등과 어깨를 겨룰 계획이다.
SKT는 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ADT캡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사이렌 홀딩스 코리아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SKT가 지분 55%와 경영권을 7,020억원에 인수하고 맥쿼리가 지분 45%를 5,740억원을 투자해 보유하게 된다. 인수는 주식매매계약과 기업결합 신고,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3·4분기 내에 완료된다.
양사는 ADT캡스의 기업가치를 부채 1조 7,000억원을 포함해 기업가치 2조 9,7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ADT캡스 에비타(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의 11배 수준으로 해외 주요 보안기업과 비교했을 때 적정수준으로 평가된다.
SKT는 ADT캡스가 이번 인수를 통해 차세대 보안사업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ADT캡스는 현재 5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국내 2위 물리보안 사업자다.
SKT는 앞으로 영상보안기술·AI·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뉴(New) ICT(정보통신기술)를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는 “ADT캡스를 2021년까지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