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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한 달 앞으로] 4년 전처럼…올해도 獨무대?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

월드컵 2연패·골든슈 함께 노려

브라질과 함께 우승 배당률 최저

프랑스·스페인, 두번째 우승 도전

아르헨·벨기에도 다크호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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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2연패냐, 브라질의 명예회복이냐.

2018러시아월드컵 개막(한국시각 6월15일 0시)이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 팬들 사이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팀은 단연 한국이 속한 F조의 독일과 E조 브라질이다. 독일은 직전 2014브라질 대회 우승팀. 4강에서 홈팀 브라질에 1대7 참패의 치욕을 안긴 뒤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눌렀다. 우승 전력을 유지한 독일은 1962년 브라질 이후 56년 만의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성공하면 월드컵 5회 우승으로 브라질과 같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수립한다. 역사적인 대패 이후 착실하게 전열을 가다듬은 브라질은 지난 3월 독일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브라질은 베테랑 풀백 다니 아우베스의 부상 낙마에도 2002한일 대회 이후 16년 만의 대권 도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박사들의 전망도 팬들의 예상과 다르지 않다. 세계 주요 20여개 베팅업체들의 이번 월드컵 우승 배당률을 종합해보면 브라질과 독일이 가장 낮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을 높게 점친다는 뜻이다. 최저 배당 1위 브라질과 2위 독일은 거의 차이가 없다.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


◇독일 안 부러운 프랑스·스페인, 다크호스는 아르헨·벨기에=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골로 캉테(첼시)·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C조 프랑스는 독일·브라질 못지않은 호화군단이다. 지네딘 지단(현 레알 감독)이 활약했던 1998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B조 스페인과 함께 독일·브라질을 위협할 강력한 우승후보다. 2010남아공 대회 우승팀 스페인은 무적함대의 위용을 되찾았다. 직전 대회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은 이미 아문 상처다. 2016년 7월 지휘봉을 잡은 FC포르투 사령탑 출신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팀을 빠르게 정비했고 그 결과 3월 평가전에서 독일과 1대1 무승부, 아르헨티나에 6대1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은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도 인정한 유력한 우승후보로 역대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남미 강호 D조 아르헨티나와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에당 아자르(첼시)의 G조 벨기에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스페인전 1대6 대패 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빠져있었다. 지난 대회 준우승으로 가능성을 확인한 아르헨티나는 이번에도 메시를 앞세운다. 감독과 선수 선발을 의논할 정도로 메시의 팀 내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메시는 이번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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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팅업체들은 F조 한국의 우승 확률을 32개국 중 29번째로 점치고 있다. 한국 아래 국가는 튀니지·파나마·사우디아라비아뿐이다. 일본은 호주·코스타리카보다 높은 24번째다. 폴란드·세네갈·콜롬비아와 같은 H조라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

◇뮐러 최다골 새 역사 쓰나, 첫 출전 케인·살라 태풍 일으킬까=월드컵 최고 해결사를 얘기할 때도 독일 선수의 이름은 빼놓을 수 없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다. 2010남아공 대회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 등과 똑같이 5골을 넣었으나 도움(3개)에서 앞서 골든슈(득점왕)를 차지한 뮐러. 그는 현역선수 중 월드컵 통산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2010·2014년 대회에서 13경기 10골을 몰아넣었다. 역대 최다골은 은퇴한 ‘헤딩머신’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16골(24경기)인데 경기당 득점은 0.77골의 뮐러가 0.67골의 클로제를 앞선다. 뮐러는 러시아에서 클로제의 최다골 경신에 도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뜨거운 득점왕 경쟁을 펼친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잉글랜드 해리 케인(토트넘)의 발끝에도 관심이 쏠린다. 둘 다 팀이 어디까지 올라가느냐에 따라 골든슈 기대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생애 첫 월드컵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29골)인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 브라질의 떠오르는 해결사 가브리에우 제주스(맨시티), 프랑스의 무서운 영건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첫 월드컵 무대에서 ‘대형사고’를 칠 검증된 재목들이다. 이밖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골도사’들인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레알)·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바르셀로나)도 골든슈 희망을 업고 러시아로 향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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