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관계의 물리학] 열역학 법칙으로 밝힌 인간관계

■림태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수없이 많은 인연이 닿았다 스러진다. 시인인 저자는 관계의 비밀스러운 원리와 은유법을 알고 싶어 별과 사막과 날씨와 천체물리학을 참고했다. 그리고 그동안 고민했던 감정들을 차분히 글로 녹여 ‘관계의 물리학’에 담았다.


물리학과 관계, 얼핏 보면 잘 어울리지 않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사람 사이의 관계 역시 자연법칙의 일부임에 수긍하게 된다. 반감기가 22분인 불안정한 원소, 프랑슘으로 감정을 설명하고 질량 보존의 법칙을 추억의 힘, 과거와 현재의 대화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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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관계가 빛 대신 열에 가깝다고 말한다. 빛은 어둠을 배경으로 한다. 빛은 더 강렬한 빛에 의해 어둠이 된다. 하지만 열은 다르다. 열역학 제2법칙에 의하면 열은 반드시 높은 온도에서 낮은 온도로 이동한다. 사람 사이도 마찬가지다. 우울하고 차가운 사람 옆에 있으면 에너지를 빼앗기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는 다른 이도 따뜻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저자는 “마음 놓고 누군가를 헐뜯는 나를 발견했을 때가 바로 혼자 있기를 자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내가 따뜻한 열기를 유지해야 타인의 체온을 함부로 빼앗는 일이 없다. 1만3,800원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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