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伊포퓰리즘 연정, 국정 운영안 공개...“유로존 탈퇴는 제외”

이탈리아 포퓰리즘 연정 협상을 이끌어온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왼쪽) 대표와 마테오 살비니 극우정당 대표. /AFP연합뉴스이탈리아 포퓰리즘 연정 협상을 이끌어온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왼쪽) 대표와 마테오 살비니 극우정당 대표.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두 포퓰리즘 정당이 18일(현지시간) 공동 정부의 국정 운영안을 공개했다. 시장의 우려가 커졌던 유로존 탈퇴는 일단 빠졌지만 서유럽 최초의 극우 포퓰리즘 정권의 출범에 따라 유럽연합(EU)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연정 협상을 이끌어온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은 58페이지 분량의 국정 운영안을 공개했다.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는 “우리는 ‘변혁의 정부를 위한 계약’을 완결지었다”며 “(총선 후) 치열한 70일을 보낸 뒤 마침내 선거 유세에서 약속한 것들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동맹은 지난 3월 치러진 총선에서 모두 과반 의석을 점하지 못해 지난 2개월간 연정 합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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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국정 운영안에는 시장의 우려가 집중됐던 유로존 탈퇴와 국가 채무 탕감에 대한 내용은 일단 빠졌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의 긴축정책을 거부하고, 이민 정책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유럽연합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성운동과 동맹은 이번 주말 동안 연정 최종 협상안을 당원들의 투표에 부쳐 추인을 받는 절차를 거친 뒤, 총리 임명에 대한 최종 권한을 지닌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오는 21일 이를 보고할 예정이다. 새 정부의 총리 후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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