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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특공대’ 새마을호, 추억 가득 49년 운행 마치고 퇴역하던 날

‘VJ특공대’ 새마을호, 추억 가득 49년의 운행 마치고 퇴역하던 날



18일 방송된 KBS2 ‘VJ특공대’에서는 ‘굿바이 새마을호’ 편으로 사람들의 추억을 싣고 달리는 새마을호의 마지막 운행 길을 VJ카메라에 담았다.

매일같이 하던 기차 청소지만 오늘은 좀 특별하다. 하나하나 주름 같은 상처를 쓰다듬으며 직접 세차를 하는 직원들.


이대건 씨는 새마을호만 8년째 닦아오고 있다. 지금껏 잘 닦아서 보관해온 만큼 마지막 가는 길손님들에게도 더 아름답게 기억됐으면 좋겠다.

새마을호 점검을 담당한 임장영 씨는 오늘도 어김없이 새마을호 아래에 몸을 밀어 넣는다.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손님을 모시기 위해서다. 18살 어린 나이에 처음 시작한 일. 오랜 세월 함께해온 기차가 없어진다니 착잡하고 쓸쓸한 마음이다.


처음 새마을호를 운행하게 됐을 때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는 윤재욱 기관사와 학창시절 기찻길 근처에 살아 새마을호를 타고 다니면서 기관사의 꿈을 키웠다는 이완기 기관사가 새마을호의 운전을 맡았다. 자신들보다 훨씬 고참인 이 기차가 퇴역한다는 사실이 속상하고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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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호에 오르던 손님들도 아쉬운 건 마찬가지이다. 마지막 열차인 1160호는 10분 만에 좌석이 매진됐다.

오직 마지막 새마을호를 위해 일부러 탔다는 사람들. 누군가는 첫사랑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젊은 시절의 추억에 잠긴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며 벽을 쓰다듬고 괜스레 사진을 한 번 더 찍어본다.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새마을호. 그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VJ특공대가 들어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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