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열기 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함께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각각 지난 4월 26일과 같은 달 9일 취임한 폼페이오 장관, 볼턴 보좌관에게 축하의 말을 건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 외교·안보팀의 노력을 치하하고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준비 노력을 가속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북한과의 협의에 매진해 나갈 것을 당부하고, 우리 정부로서도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인 억류자 3명이 무사히 귀환해 성공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있어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볼턴 보좌관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양국 NSC 채널 간 소통이 매우 원활하고 긴밀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역사적 기회인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잘 보좌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에게 “ 두분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에서 아주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계신 데 특히 한국으로서는 우리 한국이나 한반도의 어떤 운명이나 미래를 좌우하는 그런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한국 국민들이 두 분에게 거는 기대가 아주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두 분께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 좌중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감사의 뜻을 나타내며 “저는 서훈 국정원장과 굉장히 잘 협력하고 있고, 북한 문제에 대해서 많은 협력과 토론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금 한국 측과 상당히 좋은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한국대사를 거명한 뒤 “우리가 상대한 모든 분들이 대단히 협조적이었고, 투명했고, 많은 도움을주셨다. 저희 역시 여러분에게 그러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9시57분 무렵 시작한 문 대통령의 접견자리가 50분간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긍정적 상황변동은 한미 양국 모두에게 있어 한반도 역사의 진로를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길로 바꿀 수 있는 전례 없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의 창을 제공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윤 수석은 소개했다. /워싱턴DC=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