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 포럼에 참석해 “아람코의 상장은 회사보다는 시장의 준비 상황에 달렸다고 본다”며 “공식 발표가 나와봐야 확실해지겠지만 2019년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올해 안에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유가 상승 흐름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아람코 상장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 망이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의 기업 가치를 2조 달러(한화 약 2,160조 원)로 보고 이 가운데 5%를 상장해 1,0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상장사 중 가장 몸값이 높은 애플도 시총 1조 원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아람코의 초대형 상장을 놓고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일본 등 세계 주요 증시가 유치전을 벌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사우디 국내 증시인 타다울에 먼저 상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