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데뷔한 빅톤(한승우, 강승식, 허찬, 임세준, 도한세, 최병찬, 정수빈)은 당시 에이핑크 남동생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에이핑크, 허각 등이 소속된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에서 선보인 첫 보이그룹이라는 타이틀이 빅톤 멤버들에게 상당한 책임감을 부여했던 상황.
조금씩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다 하더라도 하루가 멀다 하고 신인들이 쏟아지는 가요계에서 살아남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빅톤은 차근차근 자신들의 색깔을 만들어 나가며 자생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각오다. 공백기 동안 진행한 버스킹, 사운드 클라우드 활용, 리얼리티 등을 선보인 것 역시 그 연장선이다.
지난 23일 발표한 ‘오월애(俉月哀)’로 오랫동안 염원했던 차트인을 달성한 빅톤은 이를 시작으로 빅톤만의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 공백기 동안 버스킹을 했는데, 어떤 기분이 들었나
최병찬 : 공백기 동안 저희가 어떻게 이 시간을 채워야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버스킹을 통해서 팬 분들을 만났어요. 저희와 팬들 모두에게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요. 다른 분들에게 빅톤이라는 그룹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허찬 : 첫 버스킹 장소가 신촌이었는데 걱정도 됐어요. 그런데 비활동 시기인데도 2~300분이 와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반응 덕분에 많은 힘이 됐던 것 같아요.
▲ 데뷔한 지 벌써 1년 7개월 정도 됐다. 그 사이 후배도 많이 생겼는데 실감이 되나
허찬 : ‘나를 기억해’ 활동할 때 신인그룹이 많이 데뷔했어요. 앨범을 받는데 ‘빅톤 선배님’이라고 적혀있는데 많이 생소하더라고요. ‘벌써 우리가 이만큼 왔구나’를 조금씩 느껴요.
도한세 : 물론 아직 막내 축에 속하죠. 저희가 선배가 되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만큼 성과를 내고 싶어요. 멋있는 가수이자 멋진 선배가 되고 싶어요.
▲ 팀내 유일한 10대였던 수빈도 올해 스무 살이 됐다
정수빈 : 막상 스무 살이 됐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늦은 시간까지 PC방에 있을 수 있게 된 건 좋더라고요. 미성년자 때는 형들 다 PC방 가는데 저만 못 가는 게 아쉬웠거든요(웃음).
▲ 플랜에이의 첫 남성그룹이라는 타이틀이 여전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허찬 : 에이핑크 선배님이나 허각 선배님 모두 주목을 많이 받았던 분들이라 데뷔 때 부담이 컸어요. 저희도 선배님들처럼 성과를 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죠. 회사 첫 보이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느끼는 책임감도 느껴요. 그 마음으로 계속 노력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 리얼리티 반응도 좋다. 함께 여행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이 있나
강승식 : 경주 유명 사진관에서 병찬이랑 둘이 사진을 찍었어요. 그런데 거기 계시던 분이 빅톤 아니냐고 여쭤보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저희를 알아봐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신기했어요.
허찬 : 저와 한세는 속초를 갔는데 등대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어요.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더라고요. 음악을 틀어놓고 촬영하다가 NG가 나면 뒤에서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찍고를 반복했죠.
▲ 최근에 ‘주간 아이돌’에도 출연해 예능감을 보여줬다
도한세 : ‘금주의 아이돌’로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이상민 선배님이 ‘너희 진짜 재밌다. 잘한다’고 칭찬을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어요.
▲ 지금까지 발표됐던 곡들에 대한 호평은 많지만 성적은 아쉬운 편이었다. 역주행이 됐으면 하는 노래가 있나
최병찬 : 1집에 ‘날 보며 웃어준다’라는 곡이 있는데 이 곡은 언제 들어도 좋아요. 발표한 순간부터 많이 아끼고 있는 곡이에요.
정수빈 :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곡이요. 전체적인 곡 분위기나 밸런스가 좋아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에요.
한승우 : ‘날 보며 웃어준다’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나중에라도 꼭 알려졌으면 좋겠고, ‘선라이즈(SUNRISE)’라는 노래는 가사에 저희 이야기가 가장 많이 담긴 곡이어서 애정이 커요.
허찬 : 용준형 선배님이 프로듀싱해주신 ‘나를 기억해’요. 저한테는 너한테 너무나 감사한 곡이기도하고 곡도 너무 좋았어요. 앨범명 ‘프롬, 빅톤’의 의미도 적절하게 맞았고, 저에게는 모든 게 감사한 곡이에요.
▲ 2018년도 벌써 반이나 지났는데,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이루고 싶은 바람들이 있나
강승식 : ‘오월애’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요. 그리고 남은 시간 동안 많은 무대를 보여드리면서 기회가 된다면 해외 활동도 같이 해보고 싶어요.
한승우 : 간단한 바람일 수도 있겠지만, 반년을 쉬었으니까 남은 반년은 일하다가 쓰러질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싶어요.
최병찬 : ‘오월애’ 활동으로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그리고 저희 데뷔일에 맞춰서 미니 팬미팅이라든지 팬 분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