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거돈(사진) 부산시장 후보가 “공개 건강검진을 받고 결과를 시민 앞에 공개하자”는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 측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다.
오 후보는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이라도 당장 공개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시민 앞에 공개하자”며 서 후보 측이 제안한 합동 공개 건강검진을 수용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서 후보는 고의적, 악의적, 자의적으로 왜곡한 가짜뉴스를 무차별적으로 유포했으며, 기어이 근거도 없고 예의도 없는 건강 이상설 까지 이르렀다”며 “공동 공개 건강검진을 받기 전 부산시민 앞에서 공명선거 협약식을 체결하고 남은 기간만이라도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가 서 후보에게 공명선거 협약을 공동 체결할 것을 역제안한 것이다.
오 후보는 이어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현명한 유권자인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나부터라도 정책선거를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선 3일 서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 후보가 본인 입으로 ‘위암 재발’을 거론하고 토론회 거부 등을 통해 건강이상설을 자초했다”며 “공개 건강검진을 통해 부산시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신체적, 정신적 결함이 있는 후보는 그날로 사퇴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