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사들의 유엔 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내년 6월 서울에서 대한항공(003490) 주관으로 열린다. IATA 총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IATA는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제74회 연차총회를 열고 내년 연차 총회 개최지로 서울을 확정했다. 주관 항공사는 대한항공으로 선정했고 총회 의장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 맡는다.
IATA는 내년 총회에 약 120개국 280여개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IATA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회원사 간 우호 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년은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이자 IATA 가입 3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IATA 총회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IATA는 지난 1945년 세계 각국의 민간 항공사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협력기구로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국제항공 정책 개발과 규제 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업계 권익을 대변하는 동시에 회원사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프로그램(IOSA)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989년 IATA에 가입해 6개 위원회 중 4개 위원회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17년째 IATA 최고 정책심의·의결 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는 전략정책위원회(SPC) 위원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