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자산운용은 북미 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 ‘BNK braveNewKorea(브레이브뉴코리아)증권투자신탁1호(주식)’ (일명 통일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4가지 테마(남북 경제협력, 남북경제통합, 북한 내수시장을 선점하는 국내기업, 통일 가정 시 투자가 확대될 기업 등)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남북경협과 관련해서는 기초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건설, 철도, 전력, 가스 관련 종목과 개성공단 재개로 수혜가 전망되는 의류주, 북한 주민들의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음식료주 등이 포함된다. 경협 이후 경제통합이 본격화 하면 북한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금융주에 주목하고, 의료기반이 취약한 북한의 상황을 반영했을 때 제약업종을 수혜군으로 분석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북한 내수시장이 확대될 경우 유통 및 소비업종이 부각되고 통일을 가정했을 때에는 관광, 바이오, 우주산업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BNK자산운용 측은 “북한이 점진적으로 개방정책을 펼침에 따라 4가지 테마에 동시에 접근해 비중조절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일펀드와 같은 정책 펀드는 테마주가 포함될 경우 변동성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해 안정환 주식운용본부 전무는 “기존 통일펀드는 대부분 인프라 중심으로 철도, 시멘트 등으로 한정돼 있어 단기적이고 단편적 투자로는 제약이 있다”며 “남북경협이 이뤄지면 수혜받는 업종은 철도, 항만 쪽이 될 것이며 이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새롭게 구성하겠지만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만큼 각 종목의 가격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NK자산운용의 주식형 잔고는 지난해말 1,391억원에서 지난 6일 기준 3,003억원으로 116% 증가했다. 이윤학 대표는 “이기는펀드에서 369억원, 헤지펀드에서 529억원, 코스닥벤처펀드 164억원 등 신규펀드 출시에서 대부분 성공적으로 자금모집이 이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