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기각’ 조재범은 누구..심석희 14년 은사→폭행 논란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한국체대)를 비롯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25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범행을 대체로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어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고 많은 지인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피의자의 직업과 가족 등 사회적 유대관계 등의 사정을 종합하면 구속해야 할 사유 내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16일 훈련 도중 심석희 선수를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코치의 폭행은 심 선수가 충북 진천 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대한체육회가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의 폭행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 감사 발표에 따르면 선수촌 내 밀폐된 공간에서 심석희를 발과 주먹으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전 코치는 경찰 조사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폭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혐의를 상해에서 ‘상습 상해’로 변경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를 발탁해 양성한 14년 은사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의 재능을 알아보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직접 서울로 데려와 육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전 코치는 폭행사건으로 빙상연맹에서 영구제명되자 최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