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을 접견한 데 대해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어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미리 예정돼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아 확인을 해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관장은 “어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여기까지가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시다시피 어제는 날씨도 상당히 더웠고,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지하철로 (준공식장에) 이동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뒤 넥타이도 다시 좀 매고, 땀도 식히셨다가 입장을 하려고 대기실에서 5분 정도 대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이 부회장과 홍 부사장이 대통령 대기실 밖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문 대통령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잠깐 사전 환담을 하게 된 것”이라며 “예정에 없던 사전 환담 겸 인사를 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문 대통령이 모디 총리와 지하철을 탄 것도 준비된 일정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권 관장은 “어제 모디 총리가 간디 기념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기 직전, ‘삼성전자 신공장으로 이동할 때에는 지하철로 이동했으면 좋겠다’고 (즉석에서) 제안을 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