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테슬라, 中 상하이에 연 50만대 생산 공장 세운다

상하이 시 정부와 초기 합의 이뤄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잡고

G2 통상전쟁 대비하겠다는 포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통신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블룸버그통신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연간 50만 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중국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와 상하이 시 정부가 공장 설립에 대한 초기 합의를 이뤘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 시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공장의 규모는 연간 50만대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는 테슬라의 해외 공장 중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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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일찍부터 중국 시장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올해 들어서는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내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 통상 전쟁도 테슬라의 중국 투자를 앞당기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내에서 대부분의 완성차를 생산하는 다른 기업과 다르게 완성차 제조 공장을 캘리포니아주에 둔 테슬라는 아직 모든 차를 미국에서 만든다. 양국이 무역 장벽을 높일 경우 테슬라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지난 8일 중국 내 소비자 가격을 약 20%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지난 1일 중국 당국이 수입차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자 소비자 가격을 약 6% 인하했지만, 다시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만 40%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주일만에 가격을 다시 인상하게 된 것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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