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올해 2·4분기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결제·구매에 사용된 금액 규모가 ‘애플 앱마켓’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 플레이의 소비자 지출액 기준 점유율이 가장 두드러진 시장도 한국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모바일 조사기관 앱애니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2·4분기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앱애니는 “한국의 모바일 앱 소비자 지출 흐름은 구글이 애플을 압도해 글로벌 추세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면서 “내려받기(다운로드) 수 기준으로도 구글 플레이가 애플 앱마켓보다 2.5배 많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 애플 앱마켓의 소비자 지출이 구글 플레이보다 높게 나타난다. 다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탑재한 저가형 스마트폰이 신흥 시장에 널리 보급되면서 구글이 애플을 따라잡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4분기에 국내 구글·애플 양대 앱마켓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앱은 카카오톡으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지와 아자르, 푹(pooq), 넷플릭스 등 콘텐츠 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스푼라디오(6위)와 멜론(7위) 등 음악 스트리밍(실시간 중계) 서비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아만다(8위)와 정오의 데이트(9위) 등 ‘데이팅’ 앱 역시 상위권에 올랐다. 구글 유튜브는 전분기 대비 1계단 떨어진 10위에 자리했다.
게임 부문에서는 리니지M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검은사막 모바일과 리니지2레볼루선, 라그나로크M, 삼국지M 등이 5위 안에 드는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