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23위·한국체대)이 2개월 반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4강 진출에 힘을 쏟는다.
정현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ATP 투어 BB&T 애틀랜타오픈(총상금 66만8,460 달러) 단식 3회전에서 라이언 해리슨(53위·미국)을 상대한다. 정현과 해리슨의 경기는 28일 오전 5시 안팎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3시에 시작하는 존 이스너(9위·미국)-미샤 츠베레프(45위·독일) 경기에 이어지는 일정인데 다만 이스너-츠베레프 경기가 일찍 끝나더라도 경기는 오전 5시에 맞춰 시작된다.
정현은 5월 초 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이후 발목 부상 때문에 대회에 나오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코트에 복귀했다. 약 2개월 반 만에 대회 출전을 재개한 정현은 26일 열린 2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65위·미국)를 2-0(6-4 7-6<7-5>)으로 꺾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3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했다. 애틀랜타오픈까지 올해 10개 대회에 출전해 8개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린 정현이 해리슨을 꺾을 경우 5월 초 BMW오픈 이후 역시 약 2개월 반 만에 투어 대회 4강에 진출한다. 정현은 올해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5월 BMW오픈 등 두 차례 4강까지 올랐고, 아직 결승 진출은 해본적이 없다.
정현보다 4살 많은 1992년생인 해리슨은 정현과 같은 오른손잡이로 지난해 세계 랭킹 40위가 개인 최고 순위다. 정현은 올해 4월 19위를 기록한 것이 자신의 역대 최고 랭킹이다. 정현과 해리슨은 2015년에 한 차례 맞대결했는데 당시 해리슨이 2-1(6-7<5-7> 6-1 6-1)로 이겼다. 그때 정현의 세계 랭킹은 167위, 해리슨은 193위였다.
이번 대회 8번 시드인 해리슨은 1, 2회전에서 연달아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거두고 3회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올해 주요 성적은 1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준우승, 호주오픈 3회전 진출 등이다. 3월 BNP 파리바오픈부터 최근 11개 대회에서 2회전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3회전까지 살아남았다.
해당 경기를 정현이 이기면 닉 키리오스(18위·호주)-캐머런 노리(73위·영국) 경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