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NG생명 '오렌지라이프'로 불러주세요

내달부터 사명 변경




ING생명이 다음달부터 ‘오렌지라이프(OrangeLife)’로 사명을 변경한다.

ING생명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변경 안건을 올려 다음달 3일부터 새로운 회사명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새로운 기업 심볼마크는 ING생명의 고유 색상인 오렌지색을 사용했다. 고객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고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아 방패 형상으로 디자인됐다. 정문국 ING생명 사장은 “오렌지라이프는 ING생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고객의 신뢰가 담겨 있으며 이름 그 자체가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고객의 활기찬 삶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새 사명은 고객신뢰도 조사와 해외 벤치마킹, 브랜드 전문 컨설팅 등을 통해 결정됐다. 지난 1987년 조지아생명보험 한국지사로 설립된 ING생명은 1999년 ING생명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3년 ING그룹에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에도 사명은 유지됐다. 그러나 네덜란드 ING그룹과 맺은 상표권 계약이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사명변경을 추진해왔다. ING그룹 관계자는 “현재 사명은 올해 말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바뀐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각인시키는 등 연착륙을 위해 일찌감치 도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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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ING생명의 이른 사명변경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작업이 연말까지 마무리 짓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측면이 고려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계약 만료 전 회사의 새 주인을 찾기 위해 매각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ING생명은 이번 사명교체 등 리브랜딩 작업에 드는 비용을 약 25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영업이익(3,210억원)의 약 8% 수준이다. 최근 브랜드를 교체한 DB손해보험(옛 동부화재)도 리브랜딩에 200억원, 2012년 사명변경을 한 한화생명(옛 대한생명)도 150억원의 비용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ING생명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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