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북미 IR' 직접 나서는 조용병

이달말 미국·캐나다 등 방문

투자유치·주가관리 적극 행보

신한금융지주_조용병회장



조용병(사진) 신한금융 회장이 이달 말 북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해외 IR을 통해 투자유치와 주가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캐나다의 토론토·몬트리올을 방문해 다수의 글로벌 펀드사와 캐나다 연기금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가와 연기금 면담을 통해 신한금융의 상반기 성과와 2020프로젝트 등의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 업계를 주무르는 ‘큰손’들을 만나 스킨십을 유지하고 신규투자 확보에도 공을 들이는 것이다.


조 회장이 취임 후 캐나다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동부 지역(뉴욕·보스턴)을 한 차례 방문한 바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중동을 방문해 아부다비투자청·알다비인베스트먼트 등을 만났고 6월에는 홍콩과 호주 시드니·멜버른에서 블랙록·캐나다연금·JP모건 관계자들에게 그룹 전략을 설명했다. 올해만 지구 한 바퀴 반 정도의 거리인 약 6만㎞를 다니는 것이다. 지난해 조 회장은 9개국 11개 도시를 방문해 총 58개의 해외투자가 및 글로벌 기업들과 미팅을 진행했다. 그 덕에 신한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69.33%로 70%에 육박했다.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에는 신한금융지주의 2대 주주인 블랙록이 지분을 추가 매입했고 골드만삭스·웰스파고 등도 신규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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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적극적으로 조 회장이 IR에 나서는 것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주가관리를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1조7,9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분기 기준으로는 2·4분기(9,380억원)에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금융 대장주 자리를 내준 탓에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1월 5만3,700원까지 갔다가 이날 기준 4만3,400원에 머물러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 주요 투자자들은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에도 관심이 많아 최고경영자(CEO)가 주는 중장기 비전에 대한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많은 투자가를 만나기 위해 강행군하는 것이 가시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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